시작하며
오랜만의 인사입니다. 위진 시대에 사라진 도화원 입구를 다시 찾은 듯, 길도 끊기고 닭 울음도 들리지 않는 조용한 곳 같네요. 여섯 달 만에 강호에서 다시 뵙습니다. 『범인수선전』이 한동안 멈춘 것처럼 조용했는데, 잘 지내셨나요?
지난 Longshot 첫 영상 이후 받은 피드백을 모아, 이번에 스티커(붙여넣기) 주석, 커스텀 툴바, 스크린샷 이력 복구 등 기능을 다듬었습니다. 특히 stevenxfile, o给o, 宇多源 님 등 빌리빌리의 이웃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추가된 기능을 하나씩 소개하겠습니다.
주요 추가 기능
1. 스티커 주석
가장 요청이 많았던 기능입니다. Longshot 으로 캡처해 스티커로 붙인 뒤 스페이스바 를 누르면 주석 툴바가 떠서 사각형, 화살표, 모자이크, 하이라이트, 단계 표시, 형광펜 등을 바로 그릴 수 있습니다.
Finder 이미지도 스티커로 열어 편집할 수 있고, 편집 후엔 바로 클립보드로 복사하거나 디스크에 내보낼 수 있습니다. 또한 Command + / Command - 로 스티커 투명도를 조절해 데스크톱 배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2. 커스텀 툴바
Longshot 툴바에는 도형, 화살표, 모자이크, 하이라이트, 단계, 계측, 스포이트, 텍스트 등 15가지가 넘는 도구가 있어 길어집니다. 모든 사용자가 전부 자주 쓰는 것은 아니기에, 더 단순하고 빠른 툴바가 필요했습니다. 설정 > 스크린샷 > 툴바 에서 표시할 도구와 순서를 사용 빈도에 맞춰 골라, 자신만의 툴바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목표는 단순함과 속도입니다.
3. 스크린샷 출력 강화
스크린샷 저장 파일명 규칙을 날짜/월/연도 조합이나 자동 증가 숫자로 자유롭게 지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동 저장 옵션이 추가되어, 설정에서 켜고 폴더를 지정하면 매 캡처 결과를 곧바로 저장합니다.
4. 기타 개선
먼저, 마우스 휠이나 트랙패드 두 손가락 제스처로 사각형·화살표·선·텍스트의 두께와 크기를 즉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쉼표/마침표 키로 스크린샷 이력을 앞뒤로 이동해 놓친 캡처를 되살릴 수 있으며, 다중 디스플레이에서도 동작합니다.
또한 다크/라이트 테마를 지원하고, 앱 내에서 언어를 바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URL Scheme API 가 추가되어 다른 앱과 연동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uPic 은 이 API 로 캡처→업로드→URL 생성까지 자동화합니다.
마지막으로 멀티 모니터 환경을 포함해 합성 속도를 최적화했고, 다수의 버그를 수정해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마무리
세월이 흘러도 도화는 여전히 피어 있습니다. 한때 길이 얽히고 닭·개 소리가 들리던 마을은 이제 고요한 도화림이 되었네요. 이번 영상은 여기까지입니다. 모두 안녕하시길 바랍니다. 팔로우와 좋아요를 잊지 말아 주세요. 언젠가 다시 만날 때쯤 『범인수선전』도 재개되길 기대합니다.